Follower에서 Creator로!
컨퍼런스 참관후기에는 '이 주제에 대한 답을 얻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적절하겠다.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위치나 경험은 미천하지만...
기술적인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 과거 벤더(Vendor, Oracle과 IBM 같은) 중심이었던 데에 반해서, 이제는 오픈소스 중심의 시대가 되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술들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흔하게 쓰이고 있는 기술적 트렌드의 중심에는 오픈소스들이 있다. 빅데이터의 중심에 있는 NoSQL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대용량 데이터 분산처리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근간이 되는 하둡, 기술들의 중심에는 오픈소스가 자리잡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소통'과 '기술의 내재화'라고 생각한다.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내부적인 결함'과 '시행착오'를 개발자들이 해결해야한다.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관련 개발자들과의 협력' 및 '내부 개발자들의 학습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경험의 축적'이 중요해진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기술선도 문화가 깊게 자리잡고 있다. 대기업들은 풍부한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독점적으로 정보를 공유해왔었다. 그런 이들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들을 도입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들의 경험들이 은은히 퍼져나가게 된다. NHN, Daum, KTH, SKPlanet 등의 기업에서 큰 컨퍼런스를 주최하기 시작한 이유는... 뭘까요? +_+)~ ㅎㅎ
그래도 요즘은 그 기업들의 노하우 공유의 장이 많이 열리기 시작해서 기술적인 유행에서 조금 멀리 있는 개발자들에게도 유행의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리는지라 지방에 계신 분들은 접하기가 어렵기는 하겠다. 그래도 전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지만...
역시 개발자는 서울로 와야한다! 응?
참관 평가의 기준이 되는 'Follwer에서 Creator로!'에 대한 이야기 시작해보겠다.
이번에 참관했던 내용들을 가지고 내가 Creator가 될 수 있을까?
.... 좋게 대답하기 어렵다.
몇몇 발표들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몇몇 발표들은 '왜 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바와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발표도 있었다. 다른 개발 컨퍼런스에서라면 '자바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JCO다. '한국자바개발자 컨퍼런스'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컨퍼런스에서 '자바'와의 관계성이 적은 주제의 발표들이 섞여있는 것이 참 아쉬움이 많다. 다른 언어에 대한 소개나 사례를 발표한다면, 발표주제는 '자바언어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와 자바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자바'를 바탕으로 '스타트업Start-up'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빠르고 안정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이런 이야기가 '자바Java'라는 언어를 가지고는 할 수 없는건지 아쉬움이 많다.
해가 갈수록... 아쉬움이 많아지는 JCO 컨퍼런스다.
올해 출시되는 오라클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JDK 8에 대한 소개를 하는 코너도 없는게 참 거시기 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JDK 1.6이 사용되기 시작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올해는 Lamda식 표현(JSR 335, http://openjdk.java.net/projects/lambda)을 익혀볼까 하고 있다.
어디선가 JCO 발표 주제와 발표 내용에 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보기는 했는데, 무심코 지나친 결과치고는 '참혹했다'는 생각이든다. 쩝.
나와 비슷하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발표제목과 발표자만 보고 세션을 선택해서 듣는 이들이 많을텐데(당일, 발표장소에서 발표내용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그 어떤 것도 없었다. ㅡ_-)> 요즘 유행하는 긴 디스플레이로, 각 발표회장별 발표제목과 발표자, 발표내용을 보여줘도 되었을텐데...) 적잖게 실망했다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참관한 동생은 '우와, 이런 게 있는지 몰랐어요.'라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무료'로 보는 컨퍼런스면, '그런대로 들을만 했어.' 라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유료(아마, 조금씩 관람료는 오를 것이다. JCO 컨퍼런스를 해외 개발 컨퍼런스처럼 고급화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관람료가 오르겠군.' 이라는 생각을 했으니까.)'로 보는 컨퍼런스로서는, '쩝...'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도 양질의 컨퍼런스로 만들고자 한다면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발표자를 모집하는 게 아니라 요청하면 어떨까? ㅡ_-)?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컨퍼런스를 진행하려고 했다면, '주제'에 맞게 '분야'선정하고 그 '분야'별 '기술적 흐름이나 유행'을 파악하여 '발표거리'를 선정하고, 각 '발표거리'에 적합한 '전문가'를 선정하여 그들에게 발표를 요청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유료'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댓가를 지불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료화'가 되면 돈을 내고 들을 만한 값어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주었으면 좋겠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쥐뿔(Google+)에서, 이번 JCO는 어디에서(소셜미디어, SNS라는 단어보다 맘에 드는 소셜미디어, 대부분의 공개되어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들은 정보전달매체로서 활용된다는 점에서보면 소셜미디어라고 퉁쳐도 되지 않을까?)도 관련한 소식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흔한 트위터 해시태그 #JCO 로 나온 이야기가 없다는 것도 아쉽기는 하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생각보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도 나로서는 신기하기도 하다. ㅡ_-)>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면 그걸 신기해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고...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가면 알고있는 개발자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실제로 얼굴을 대면하면서 만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사는 개발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친해질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사진출처 :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JCO) https://www.facebook.com/groups/jc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