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드 없이 리얼포스 키보드는 모니터(Dell U2718Q)에 연결하고 터치패드는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왼손으로 터치패드를 사용했다.
맥북이 절전모드였다거나 모니터가 꺼져있는 상태에서는 키보드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기 위해 왼손을 뻗어 터치패드를 조작해야했고(키보드에서 손을 떼야 했...) 드래그를 위해서는 종종 왼손으로 시프트키를 누르고 오른손을 교차해서 뻗어야 했다.
그런 불편함을 6개월 정도 감내하다가 '에잇 못참겠다!' 하고 짜증을 부리면서 해결책을 모색했다. 회사에서 지급한 맥북용 어댑터는 USB 포트가 하나였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연결할 수 없었고, USB 허브를 이용해봤는데 이 경우에도 맥북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번번히 어댑터를 뺐다가 다시 꼽아야 했다.
문득 싱크패드 울트라나브 키보드가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맥북보다는 싱크패드 노트북을 선호한다. 윈도우즈 시스템보다는 파티션을 나눠서 리눅스(주로 우분투)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입사하면서 싱크패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고 겨우겨우 맥북을 쓰고 있지만, 터치바 맥북은 정말 못쓰겠다. ㅡ_-);;
내 돈주고 맥북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가능한 모델은 유선USB케이블 방식이었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중국내수용 멀티페어링을 지원하는 울트라나브를 구매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매대행을 통해 구매했다. 가격은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사람들보다는 2~3만원 비싸긴 하지만 2주 안에 받을 수 있었고,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만족하고 있다(98,500)에 구매.
기존에 사용하던 싱크패드S440 키보드와 크게 차이는 없다(개인적으로 저가형 싱크패드에 들어간 클릭패드는 싫어한다).
동봉되어 있는 USB케이블 때문에 당연히 유선연결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순전히 충전을 위한 케이블이었다.
기기와 연결은 블루투스 연결만 가능하며, 총 3개 기기를 상단에 있는 버튼을 통해 변경가능하다.
Fn키 잠금은 지원하지 않는듯 하고, 최근 나온 싱크패드나 맥북 모두 Fn키가 왼쪽 하단에 위치하고 있고 기능키를 누르기 위해서 반드시 눌러야 하니 크게 고민되지는 않았다.
어제 받은 싱크패드 울트라나브를 연결하고서는 노트북이 절전모드에서 돌아와도 키보드 인식이 되고, 커서를 움직이기 위해서 굳이 터치패드로 손을 뻗을 필요도 없었다. 키보드는 윈도우즈 타입으로 설정하니 대부분의 키 설정이 맞고 키배치만 조금 수정해서 기능키를 맥북키보드와 일치시켰다.
스크롤은 가운데버튼 누르고 빨콩을 움직이는 것으로 커버가 되었다.
맥북과 호환성 잘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폰과도 잘 연결된다.
키감은 당연히 리얼포스보다는 약하지만, 지금사용하고 있는 맥북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약간 쫀득함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뭐...
#월급쟁이개발자 일은 못하면서 조금이라도 덜 움직이는 걸 찾는다.
반나절 정도 사용해보니 빨콩사용도 익숙해지있다.
Fn키 고정이 안되는 건 아쉽지만, 맥북쓰면서 익숙해져서 그렇게 불편함은 없다.